‘초코파이’부터 ‘백설’까지…장수 브랜드 리뉴얼 열풍, 이유는
패키지 디자인‧제품군‧브랜드 정체성 다 바꾼다 新소비 권력 ‘잘파세대’ 공략, 핵심 과제 떠올라
2023-05-01 김민주 기자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식품 기업들이 장수 제품들을 리뉴얼하고 나섰다.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건강‧글로벌화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작업에 한창인 모습이다. 특히 소비 권력이 밀레니엄에서 제트로 넘어가며, 잘파(제트+알파)세대 입맛에 맞는 맛과 브랜드 콘셉트, 마케팅 등을 갖추는 것은 필수 역량이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잘파(Z+α)세대에 초점을 맞춰 ‘초코파이’를 리뉴얼했다. 출시에 앞서 브랜드 진단, 인지도 조사, 개선 사항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소비자 의견을 조사를 진행했다. 10~20대인 ‘잘파(Z+α)’세대 취향에 초점을 맞춰 초코파이 개당 중량을 40g으로 증량하고, 마시멜로 함량도 약 12% 증가시켜 전체적인 크기를 키웠다. SPC삼립은 1976년 출시한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인 ‘보름달’을 리뉴얼했다. 보름달 토끼 캐릭터 ‘보름이’를 새롭게 선보이고 소원을 비는 풍습을 스토리화했다. 기존 세가지(정통, 생크림, 초코) 제품 외에 추가 제품 4종도 새롭게 출시했다. 보름이 캐릭터를 활용한 35종의 야광 띠부씰을 랜덤 동봉해 재미 요소도 배치했다. 보름달은 리뉴얼 출시 50일 만에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하며 SPC삼립 신제품 평균 판매량 대비 5배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성장하면서 SPC삼립의 편의점 베이커리 매출 견인을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최초 브랜드인 ‘백설’의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브랜드 로고나 제품 패키지 등 디자인 변경은 물론, 제품군 확대 개편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간편 조리, 맛, 건강 등과 관련해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잘파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은 식품 기업들의 최대 과제가 됐다”며 “리브랜딩부터 숏폼 광고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하고, 신규 소비 세력과 소통하는 것에 주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