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광훈 '대통령실 전화' 주장에 "전혀 사실무근"
전 목사 자신의 유튜브에서 주장…"민노총 세력 막아달라 전화와" 민주당 "전 목사가 큰소리칠 수 있었던 뒷배가 대통령실이었나"
2024-04-28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통령실로부터 "민주노총 세력을 막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황당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전 목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오늘 아침에 일찍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신다. 목사님 반드시 저 민노총 세력을 막아주세요. 노동절날 반국가행위를 목사님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대통령실에서) 전화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걱정하지 마시고 미국에 잘 다녀오시라. 반드시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켜낼 것이다'라고 답했다"며 대통령실과의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전 목사의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은 "전 목사가 국민의힘에 '내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큰소리칠 수 있었던 뒷배가 대통령실이었나"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 목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 훼손과 국정농단에 다름 아니다"며 "전 목사와 국민의힘의 밀월관계는 수차례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배후에 있다면 이는 정말 충격적"이라고 했다. 또 "그동안 전광훈 목사가 안하무인으로 설쳐도 국민의힘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대통령실이라는 뒷배가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수 없다"며 "대통령실은 누가 누구의 지시에 따라 전광훈 목사에게 전화했는지, 무엇을 협의하고 지시했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 목사의 주장을 일축하며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반발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전광훈 목사의 뒷배가 대통령실'이라는 황당한 가짜뉴스 퍼뜨리기에 나섰다"며 "언제부터 민주당이 그렇게 전광훈 목사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만큼 열성 팬이었나"라고 했다.강 수석대변인은 "전 목사가 주장한 바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제1야당이 기본적인 팩트체크도 없이, 그저 유튜버의 주장에 휘둘려 정쟁에 나설 만큼 한가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인 팩트체크는 공당의 기본자세"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