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 격 없는 시민과의 대화 ‘호응’
‘시민과의 대화’ 지난 3월 15일 3년여 만에 재개 대화하는 2시간여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고 지루할 틈 없어 권위적, 사무적 말투가 아닌 친근하고 소탈한 말투로 소통 시민의 질문에는 항상 서서 공손한 자세로 답변
2024-05-01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오늘 진정 정말로 시장하고 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고위직에 계신 분들하고 대화를 하다보면 형식적이고 대충하고 지나가는 형태였는데, 오늘 대화를 해보니 정말 여수에서 나고 활동하신 분이 시장을 하니까 확실히 좀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둔덕동 시민과의 대화중 한 시민의 질문 일부)
“제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봐왔지만 이렇게 시장님처럼 소통을 잘하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화양면 시민과의 대화중 한 시민은 질문 일부) ‘정기명식 시민과의 대화’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화제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그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민과의 대화'를 지난 3월 15일 3년여 만에 재개. 화양면을 시작으로 27개 읍면동 순회에 나서고 있다. 대화에서 정 시장은 시민들의 질문에 친근하고 소탈한 말투로 항상 서서 공손히 답한다. 어떤 돌발질문에도 찡그리는 법이 없다. 오히려 활짝 웃으며 답한다. 사무적이지도 권위적이지도 않다. 말투만 들어서는 누가 시장인지 시민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손톱 끝에 박힌 가시를 뽑아내듯 거침없고 허심탄회하게 시민과의 대화 속으로 녹아든다. 그래서 2시간여의 대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시민과의 대화’가 열리는 행사장은 매번 시민들로 항상 만원이다. 시민들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다. 그만큼 대화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는 방증이다. 억지스럽지 않고, 말 그대로 편안하고 자연스런 대화의 시간이다. 여수에서 오래 살아온 만큼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지역들도 대부분 알고 있어 대화가 원활한 점도 정 시장만의 장점이다. 하지만 시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정 시장의 자세는 진지하다. 대화가 있는 날이면 새벽4시부터 준비한다. 해당지역의 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해답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때론, 연일 이어지는 일정 때문에 목이 쉬기도 하고 웃을 힘도 없어 링거를 맞아 가며 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의 시간이 즐겁다. ‘시민과의 대화’는 여수시 공식 유튜브 채널 ‘여수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볼 수 있다. ◇민원도 시민의 편에 서서 .... 현재(5월1일)까지 민원 360건“국장님 꼭 좀 추진해주세요. 안 된다는 말만하지 말고요.”
민원인이 아닌 정기명 여수시장의 말이다.
이는 시민과의 대화 때면 어김없이 목격할 수 있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