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野 원내대표 회동'에 "당 대표보다 먼저는 적절치 않아"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당 대표하고 어떤 회담이나 기타 논의 없이 원내대표단과 먼저 논의한 사례는 없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 먼저 회동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상식적인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내부, 지도부와 논의할 사안"이라며 "기존 관례나 상식 측면에서 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절차를 건너뛴 채 원내대표단을 먼저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 대표와 한번도 회동한 적이 없다. 이 대표는 그동안 회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당 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패싱'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논의하겠지만 저희가 볼 때는 이례적인 제안"이라며 "오늘 이후 대통령실의 공식 제안이 있으면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하겠다는 것이 원내 지도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 가능성에 "여야 원내대표 간 모임에서 윤 대통령과 야당 만남이 제기될 수도 있고, 합의가 된다면 대통령실로서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