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조원 분신 사망'에 "尹이 원천 책임…사과해야"
최고위서…"노동자 죽음에 한없는 분노" 정부 비판
2023-05-03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노동절에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사망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대통령에게 원천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을 향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의 폭력과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한 것에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수를 그만둬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 모씨는 건설노조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 노동절이었던 1일 오전 강원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고 서울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에 사망했다. 이 대표는 이어 "주 69시간제 같은 노동 개악도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통령에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정권의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다. 노동 퇴행을 반드시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노조 탄압, 노동자 때려 잡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 경제가 이 모양인 것은 윤 대통령 탓인데, 대통령은 노동자 때려 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 정부의 수사 기관은 그 분을 향해 '업무 방해' 그리고 '공갈'이라고 하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그 날 똑같이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두 분은 모두 기각됐다. 수사 기관들의 과도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사과 한 마디 없다"며 "이렇게 비정할 수 있나. 다시 한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