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롯데, ‘적자 사업’ 살리기 안간힘
롯데GFR, 5년째 적자 기조 지속 롯데온, 버티컬 서비스 등 강화
2023-05-03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 대기업 롯데가 ‘롯데GFR’과 ‘롯데온’의 수익성 개선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FR과 롯데온은 5년째 이어진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GFR 매출은 1150억원으로 전년(879억원) 대비 30.8% 성장했다. 반면, 동기간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2019년 102억원, 2020년 62억원, 2021년 123억원, 2022년 194억원 등 5년째 누적 적자를 나타냈다. 롯데GFR은 지난해 롯데쇼핑을 통해 총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기도 했지만,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롯데GFR이 장기간 부진하는 배경에는 회사를 이끌어갈 캐시카우 브랜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롯데GFR은 올해 주요 브랜드별 특성에 맞춰 운영 방안을 개편해 내실을 다질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GFR은 차별성이 있는 브랜드를 많이 확보해야 수익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적자 폭을 좁혀가고 있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40억원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을 250억원 상당 개선한 수준이다. 동기간 매출도 28.8% 늘어난 36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뷰티 카테고리가 704억원, 럭셔리 200억원, 패션 1368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1.4%, 15.4%, 18.9% 늘었다.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물류망 확장, 버티컬 서비스, 해외 직구 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진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 최첨단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도입된 첫번째 고객풀필먼트센터(CFC) 건립 지역으로 부산 지역을 선택했다. 롯데온은 패션, 뷰티, 명품 등 전문 분야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를 기점으로, 9월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 11월 패션 전문관인 ‘온앤더패션’을 내놓은 바 있다. 롯데온은 오는 11일까지 ‘해외직구 골든위크’를 진행한다. 최근 엔데믹을 맞아 자유롭게 해외를 찾는 상황에서도 해외직구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6.6% 늘어난 수치다. 롯데온의 올 1분기(1~3월) 해외직구 매출도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버티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해외직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된 프로모션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