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방 성과 구체화”…840억원대 투자유치 논의
중기부, 미국 순방 성과 강조…글로벌 혁신특구 조성방안 발표 예정
2023-05-03 김원빈 기자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순방을 계기로 다양한 성과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보스턴에서 개최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미 클러스터 혁신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1 스퀘어마일로 불리는 보스턴-캠브리지는 세계 최고 혁신 클러스터다.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로봇개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를 벤치마킹한 ‘K-바이오 랩허브’를 인천 송도에 오는 202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보스턴의 성공 요인을 다양한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한·미 클러스터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세계 최고의 의료·바이오 임상 연구 기반을 가진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데이비드 브라운 원장,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전문회사 요하네스 프로이하우프 랩센트럴 대표 등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주요 구성원이 참석했다. 모더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CEO, 존슨앤존슨 부회장, 3대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매킨지와 베인캐피탈의 파트너, 보스턴 생태계 진출에 성공한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등 11명의 한미 클러스터 전문가들이 혁신 클러스터의 성공요인과 한·미 협력방안에 대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함께 열린 투자유치 상담회에는 스타트업 15개사가 참여해 애덤스 스트리트(Adams Street), 스텝스톤(StepStone)을 비롯한 38개 벤처캐피털(VC)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 및 1:1 상담을 진행했다. 출국전 영상 상담(1차), 행사 전일 사전상담(2차)에 이어 행사 당일 본 상담(3차)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84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후속 상담(4차)을 통해 실제 투자유치 및 추가 투자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워싱턴 D.C.에서는 경제사절단 및 현지진출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네트워킹 만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포함한 기업 간 업무협약(MOU) 6건이 체결되는 성과가 있었다. 중기부도 순방기간 중 UL Solutions와 신산업 분야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실증사업 추진 등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와 연계된 순방 후속조치로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의 최고혁신상 23개중 5개를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이 휩쓸었고, 국내 유니콘 기업 22개사 중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곳이 5개일 정도로 미국은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라며 “한미동맹을 토대로 중소벤처분야에서도 더욱 견고한 양국 협력이 이루어지고, 이는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 코리아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