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박광온에 "지지자만 보지 말고 국민 전체 바라봐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김진표 국회의장 예방 김진표 "상반기까지 선거법 개정안 마무리해야"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지지자만 바라보지 말고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3일 취임 인사 차 김 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박 원내대표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는데 뜻을 모아준 것은 그만큼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지지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게 국민 신뢰를 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정당의 존립 기반은 지지자지만, 정당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은 지지자에 확장성을 더해줘야 성공한다"며 "의장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좋은 대화 파트너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는 김 의장의 발언에 박 원내대표는 "(어제) 정치 복원을 위해 양당 원내대표가 노력을 함께 하자는 데 의지를 같이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당 원내대표가 정치 복원을 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고, 국민에 좋은 일이며 여당에도 대통령실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대선 공통 공약이 130개 정도 있는데, 그 가운데 입법할 수 있는 것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서는 여야 간 속도감 있는 논의를 주문했다. 김 의장은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했으면 한다"며 "이게 늦어지게 되면 현역 의원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정치 신입생들에게는 엄청난 불이익을 주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언급하며 "김사부는 의사로서 소명 의식과 원칙이 투철하면서도 대인관계에 아주 부드럽고, 제자와 후배를 아끼고, 진정성을 다해 도와주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다"며 "박 원내대표가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낭만원대 박사부'가 돼 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경기도 수원이 지역구인 점도 언급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김 의장은 경기 수원시무를, 박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시정을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 의장은 "박 원내대표와 같은 지역에서 정치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꼈다"며 "지금 민주당 원내사령탑으로서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정말로 존경하는 정치 선배"라며 "공직자 출신이면서도 중도적 입장도 강조하고 중요할 땐 개혁적 입장을 지켰다. 아마 전설처럼 남으실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