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p 오른 33%…'방미' 긍·부정 평가 42% '팽팽'

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외교' 긍정 35%·부정 32% 모두 1위 '돈 봉투 의혹' 민주당 하락…국민의힘, 7주 만에 민주당 추월

2023-05-05     염재인 기자
미국을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국빈 방미 효과에 힘입어 3%포인트(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이벤트에 지지층 중심의 긍정적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 파문 영향으로 국민의힘이 7주 만에 앞섰다. 

5일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전주 대비 3%p 증가한 3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p 내린 57%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3%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6%p 떨어졌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5%로 가장 많았다. 외교 요인은 전주 대비 14%p 증가했다. 이어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과 노조대응(각 4%)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외교'는 32%로 1위였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6%) 등 순으로 많았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라며 "지난주 5박7일 일정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발표, 미국 의회 영어 연설, 만찬장에서의 노래 등이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갤럽이 미국 국빈 방문 성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매우 도움 21%·약간 도움 22%)과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전혀 도움 안 돼 25%·별로 도움 안 돼 17%)은 모두 42%로 같았다.  '도움이 됐다'는 답변에서는 '국방·안보·동맹 강화'가 20%,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응답에서는 '실익 없음'이 23%로 각각 1위였다. '도움이 됐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9%), 보수층(73%), 60대(55%)에서 많았고, '도움 되지 않았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3%), 진보층(71%), 50대(58%)에서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35%)이 7주 만에 민주당(32%)을 눌렀다. 국민의힘이 지난주 조사보다 3%p 올랐고, 민주당은 5%p 하락했다. 이 밖에 무당층은 28%, 정의당은 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취임 1년(5월10일)을 맞아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직무 평가 결과를 비교한 결과 △문재인(78%) △김대중(60%) △박근혜(57%) △김영삼(55%) △노태우(45%) △이명박(34%) △윤석열(33%) △노무현(25%) 차례였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