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中바이낸스 ‘러 제재 회피 통로’ 의혹 제기
2023-05-06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바이낸스가 러시아의 제재 회피 통로라는 의혹이 나왔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당국은 바이낸스 또는 이 회사 임직원이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위반되는 행위에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법무부 내 형사 당국도 같은 사안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창펑이 설립했다. 바이낸스는 과거에도 이란이 받는 제재와 관련해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바이낸스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바이낸스는 미 규제당국의 조사 및 행정처분 대상에 올라 있다. 앞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3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을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에 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 국세청이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의 거래를 지원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법적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규제당국 및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측은 기존 은행 수준에 필적하는 ‘고객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