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후쿠시마 오염수 한국 전문가 파견 합의
윤석열 대통령 "우리 국민 요구 반영한 만큼 의미있는 조치 기대" 기시다 총리 "한국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 불식과 해소에 노력"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가 있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7일 한일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있는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기시다 총리가 이웃 국가인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답했다. 다만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등과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공동기자회견 후 "후쿠시마 수산물은 의제에 포함이 안됐고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즉 수산물 수입 등 구체적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일단 한국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객관적 검증 절차는 마련함으로서 일종의 성과를 거뒀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이외에 히로시마 G7(주요7개국)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기시다 총리가 초청한 것과 관련해 "저의 히로시마 방문 계기에 우리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4월 수단에서의 일본인 철수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께서는 먼저 제게 지난 4월 24일 수단에서 일본인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이 제공한 협조에 감사를 표시했다"며 "철수 과정에서 이루어진 협력은 달라진 한일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두고 협력 강화에도 양국 정상은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인적 교류 규모가 올해 3개월 만에 2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민간과 아울러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