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본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 이행확인"…반도체 공급망 공조 강화
尹-기시다, 7일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첨단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연구·개발 협력 추진 논의 기시다 "민간 경제계 교류 힘 있게 부활하고 있다"
2024-05-07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의 원상회복을 위한 절차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한일 양국은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상대 국가를 제외했으나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상회복 절차에 들어갔다. 기시다 총리도 "수출 통제와 관련한 당국 간 대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그 결과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에 추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이 이뤄지는 상황임을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반도체 분야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오늘 회담에서 우주, 양자, AI, 디지털 바이오, 미래 소재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와 연구·개발 협력 추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이 양국 국민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더 높은 차원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는 데 합의했다"며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 양국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올랐다. 기시다 총리와의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층 더 깊어진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국 '셔틀 외교' 부활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교류로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새로 출범한 경제안보협의의 첫 번째 회의가 지난 3일에 양국의 국가안보 당국의 장 사이에서 실시됐으며 공급망의 견고화 등에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외무, 방위 당국에 의한 안보 대화도 5년 만에 재개됐다. 일한중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의장국인 한국의 추진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민간, 특히 경제계의 교류도 힘 있게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셔틀 외교가 계속돼 보름 후 히로시마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하게 된다"며 "오늘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제와 관련해 논의했다. 양국 관계 개선 움직임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