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미래 모델 제시
김태흠 지사, 보령 방문…도민과 대화·정책 현장 방문 등 진행 보령-대전 고속도로 확대·석탄화력 폐지 대응 등 추진 약속도
매일일보 = 오정환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보령시의 미래 발전 모델로 ‘글로벌 해양레저관광’을 제시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보령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김동일 보령시장과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졌다.
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보령 발전을 위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 △보령-대전 고속도로 확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양레저 거점 조성, 관광자원 개발, 관광 기반 시설 구축 등 3개 전략 아래 민간 투자사업 2건과 원산도 해양 레포츠센터 조성, 삽시도 아트아일랜드 조성, 선셋아일랜드 바다역 건설 등 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연구용역을 통해 도는 개발 환경 진단·분석부터 분야별 추진 과제까지 도출, 서해안 국제 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령-대전 고속도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됐으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는 미반영됨에 따라 대전 제2외곽 순환 고속도로와 연계해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가칭)’ 사업으로 확대 추진 중이다.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및 민간 투자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대응한 정부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발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도내에서는 2025년 2기, 2026년 2기, 2028년 1기, 2029년 3기, 2030년 2기, 2032년 2기, 2036년 2기 등 총 14기가 순차적으로 폐지된다.
도는 독일의 사례를 참고해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에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등 대체 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에너지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경제 위축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은 김 지사에게 △남포 양항리 위험도로 선형 개량 △화산동 회전교차로 설치△두룡천 농업용수 공급용 양수장 설치 △웅천생활체육공원 스포츠조명 설치 △의평2리 교량 재가설 등을 요청했다.
도는 주민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도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양도시 보령을 중심으로 서해의 해양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국제 휴양레저관광벨트를 구축, 환황해 해양 경제권을 주도해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김 지사가 진행한 민선8기 첫 시·군 방문에서 보령시민들은 49건의 사업 등을 건의했다.
도는 이 중 22건을 완료하고, 14건은 추진 중이며 11건은 장기 검토, 2건은 수용 곤란 과제로 넘겼다.
시민과의 대화에 이은 정책 현장 방문은 ‘최첨단 해양 허브(관광+과학) 인공섬 조성’ 사업 대상지를 확인·점검하기 위해 대천해수욕장에서 진행했다.
최첨단 해양 허브 인공섬 조성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4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 대천해수욕장 앞 소녀암에 해양관광 인프라 및 해양과학, 에너지 등 해양 신산업 허브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주요 도입 시설로는 해저 연결통로, 크루즈선 터미널, 로얄 복합리조트, 해양레저 체험 시설, 해양 광장&공원, 해양자원연구소 등이다.
오는 10월까지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국가 사업화와 민간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세계적인 첨단 인공섬 조성으로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인프라 고도화와 해양 랜드마크 구축 등 해양레저관광 미래 모델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라며 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