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 정치 복원 첫 출발은 이재명과 대화"…'여야정 협의체'도 제안
최고위원회의…"정상 외교 결과 설명하는 자리부터" "대화 복원 후 민생 경제 여야정 상설 협의체 가동해야"
2024-05-08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치 복원'에 과감히 나서 달라며 "첫 출발은 이재명 대표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과 야당 당 대표 회동을 재차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 상설 협의체 가동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께 제안드린다. 정치 복원에 과감하게 나서길 바란다"며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 한일 정상 외교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부터 갖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박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이후 이 대표도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먼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날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와 먼저 만날 것을 촉구하면서 이 대표를 '패싱'한 채 윤 대통령를 먼저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정치 복원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대화 복원 선언 이후 이른 시일 내 민생 경제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와 관련, "국가적 과제와 시급한 민생 경제만큼은 여야가 긴밀하고 속도감있게 합의해 나가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정치 복원, 민생 회복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의 우려에도 일본 총리를 만난 것처럼 야당 대표를 만나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고 이 대표와의 회담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