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년 기자회견 안한다…"조용히 보낼 예정"

'대통령의 약속' 영상 공개로 유튜브 홍보 주력

2024-05-08     조현정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하지만, 별도의 기자회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조용히 보낸다는 계획이다. 대신 대통령실은 1주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시키는 영상 자료 등을 공개하며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한 용산 어린이 정원 프레스 투어 행사 현장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간단히 취임 1년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사실상 기자회견을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려 한다"고 했지만, "자료를 주고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1주년 기자회견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용산 어린이 정원 개장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가진 만큼 비슷한 행사를 진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시 기자들에게 소규모 간담회 등 지속적인 소통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조금씩 나눠서 자리를 한번,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나"라며 소규모 간담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조만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시키는 영상 자료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윤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윤석열 TV'를 통해 공개했다. 안보·공정·국익·미래·국격 등을 주제로 제작한 5편의 영상에는 윤 대통령의 약속과 이를 지키기 위한 지난 1년 간 행보를 담았다. 전날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만난 사람들을 등장시킨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 희망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만났던 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씨 등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