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0.1%p 오른 34.6%…국힘 34.9%, 민주 45.5%

8일 리얼미터 여론조사…한달새 박스권

2023-05-08     박성현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취임 1주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중반대에 머물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1%p 오른 34.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1%p 떨어진 62.5%였다. 지난 조사에서 지지율이 4주 만에 반등하며 2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한달 동안 30%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힌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반등 소재가 부재한 상황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록 공개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 속에 미국 국빈 방미 효과가 증발하며 보합으로 마감됐다"며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지지율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 녹취록 파문으로 관심이 분산된 것은 매우 아픈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그치는 점에 대해서는 여당 내 반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1년 동안에 한미일 간 안보 외교 복원이나 노동개혁 등 여러 측면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재평가를 못 받고 있는 부분은 가슴 아프다"며 "집권 여당으로서는 삶에 지쳐 있는 정말 힘들어하는 국민들에 감성적으로 제대로 접근했는가 하는 부분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지난 조사 대비 0.8%p 오른 45.5%, 국민의힘은 0.3%p 내린 34.9%였다. 배 위원은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 방문,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자진 탈당 등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 노력과 국민의힘의 악재에도 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그외 정의당은 0.2%p 내린 3.3%, 무당층은 0.6%p 떨어진 13.8%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