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 통합민원실은 '광화문'

외교부 8일 재외동포청 소재지 발표 수요자 추가 의견 수렴 후 '이원화'

2023-05-08     박성현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은 서울 광화문에 각각 들어서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외교부는 당초 재외동포 접근성 등을 이유로 서울에 본부를 두고자 했지만, 국민의힘과 인천시에서 유치 여론이 나와 '이원 설치'라는 절충안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는 6월 5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의 소재지와 관련해서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8일 말했다. 외교부와 국민의힘은 세 차례 당정 협의를 갖고 소재지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편의성·접근성, 업무 효율성, 지방균형 발전, 행정조직의 일관성, 소재지 상징성 등 5가지 기준을 통해 서울과 인천 두 지역으로 후보지를 최종 압축해 입지를 검토했다. 이들은 지속된 논의 결과, 지방균형발전과 행정조직 일관성 측면에서 본청은 인천에 두기로 했으며 국적·사증·병역·세무·보훈·연금 등 각종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정책 수요자인 재외동포 의견에 따라 광화문에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달 12일 당정 협의에서 소재지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재외동포 등의 당사자 간 의견을 추가 수렴해 본청과 통합민원실의 이원 설치라는 절충안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