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재창당·총선 승리에 헌신할 것"
의원총회서 합의 추대 "제 1과제는 윤 정부 불의 바로 잡기"
2024-05-09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정의당의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 의원이 선출됐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재창당과 총선 승리의 길에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9월 예정된 재창당을 추진하고, 당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배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2파전 경쟁 구도였던 장혜영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배 의원이 추대됐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결정하려 했으나, 배 원내대표와 장혜영 의원 중 누구를 택할 지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지 않아 이날로 원내대표 선출을 미뤘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였던 2020년과 이듬해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배 원내대표는 세 번째 원내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재창당 과제와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책무를 동시에 맡게 된 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이어 마지막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며 "재창당과 총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다시 한번 맡겨주신 것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 활동 제 1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불의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민생 투쟁, 민주 정치의 원칙과 상식, 당 내 단결과 폭 넓은 연대 등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편 나누기 행태, 친재벌 반노동 정책, 부자 감세 퍼주기 정책, 극단적인 미국 추종 외교까지 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국민 삶을 지키는 민생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악마와 싸우지 않겠다"며 "서로를 악마로 모는 극단적 정쟁 세력에 잠식당한 양 당은 민주주의의 원칙과 상식을 무시하고 당파적 이익에만 몰두하다가 민심을 잃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증오의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당 내 최대 계파인 '인천연합' 출신으로, 2010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 남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1대 국회 들어 첫 정의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재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