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매출 8천억 달성 '제2의 도약'
북미 통신 인프라·아세안 전력시스템 공급 확대 고부가 제품 확대…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
2024-05-09 신지하 기자
매일일보 = 신지하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낸 LS전선아시아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통신 등 신사업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며 세계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9일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185억원으로 전년보다 9% 늘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북미 인프라 투자로 통신 케이블 수출 증가와 아세안 국가에 대한 전력 시스템 공급 확대에 힘입어 사장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고객 요청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추가 설비 투자를 완료, 올해는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베트남 LS-VINA(하노이), LSCV(호찌민) 등에서 고품질 전력·통신 케이블을 생산 중이다. LS-VINA는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전선업체다. 베트남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18GW 규모의 풍력발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3조6000억원 규모의 케이블 시장이 새로 열릴 전망이다. 북미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 따른 LSCV의 통신 케이블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LSCV는 전체 통신 케이블의 약 80%를 미주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5G 통신망 구축이 본격화되며 수출이 늘어난 데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중국산 대신 베트남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LS전선아시아는 고부가 통신 케이블 확대, 이익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노후된 1기가급 UTP(CAT.5e) 설비를 축소하고, 10기가급(CAT.6A)을 확충하는 등 설비 투자도 완료했다. 생산 캐파가 15%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과의 협업해 신제품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국내 버스덕트 시장 1위 LS전선의 기술을 기반으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버스덕트는 베트남의 도시화율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6월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빈홈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버스덕트를 공급했으며, 모그룹인 빈그룹이 건설하는 대형 쇼핑몰과 리조트, 플랜트 등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아시아는 유럽, 북미 등 신시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S전선의 아세안 진출의 거점으로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과 통신망 구축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