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일, 北 미사일 정보공유 협의체 조속히 구축"

9일 고위 관계자 브리핑…"시스템 체계 만들고 있어" 국방부 "현재 구체적 이행 방안 협의 진행 중"

2023-05-09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대통령실이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 3국 군 당국이 시스템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실시됐던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와 관련해 정상 간 합의를 한 바 있다.

국방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현재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 위해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티사)을 포함한 기존 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복수의 '한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사용하는 레이더 등 '지휘통제시스템'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연결해 즉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이 구체화됐다며 "TISA를 법적 틀로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안보협의체와 관련해선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핵협의그룹(NCG)을 한미가 만들기로 했고, 북한이 핵 공격을 했을 때 핵을 포함한 미국 군사력으로 압도적 즉각적인 북한 정권의 종말을 바이든 대통령이 확인한 바 있다"며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 간 출범에 합의한 핵 협의그룹에 일본이 참여하는 형식은 당장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