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3분기 연속 흑자 릴레이
매출 7.4조원, 영업익1362억원 활성 고객수 1900만여명 집계
2024-05-10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이 분기 최대 매출과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6조1653억원)보다 20% 성장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62억원로 지난해 3분기(1037억원), 4분기(1133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릴레이를 펼쳤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 2521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안에 실적 향상을 거둔 셈이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5753억원(4억5100달러)을 기록했다. 매출 총이익은 1조8112억원(14억1992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성장했다. 3073억원(2억4091만달러) 이익을 나타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4.2%로 파악됐다.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해외사업, 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약 605억원)다. 이는 전년 손실 규모(9374만달러)와 비교해 절반 정도 줄었다. 활성 고객수(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도 역대 최대를 보이며 2000만명 도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쿠팡의 활성 고객수는 190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1인당 고객 매출도 38만9050원(305달러)으로 8% 올랐다. 쿠팡의 성장 배경에는 오픈마켓 등 모든 판매자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 높은 상품군을 확장해 소비자 혜택을 제고한 것이 주효했다. 향후 쿠팡은 와우 유료 회원의 쿠팡이츠 할인 등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모든 판매자들이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네트워크를 이용해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면서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났고, 앞으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로켓배송 셀렉션이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객에게 폭넓은 상품군, 저렴한 가격,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비교 불가한 정도로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