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당과 윤 정부에 큰 누 끼쳐"
"당에 부담 주고 싶지 않아…모든 논란, 전적으로 제 책임"
2023-05-10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자진 사퇴했다.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지 두달 만이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오늘 윤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윤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내용의 SNS 글 게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 등으로 윤리위에 회부돼 징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8일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끝에 이틀 뒤인 이날 다시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이틀 동안 최고위원들이 자진 사퇴할 시간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