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이색 컬래버 선보이는 유통가
경기침체, 출혈경쟁에 따른 활로 모색 이색적인 컬래버 통해 MZ세대 공략
2023-05-10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고물가, 경기침체, 출혈경쟁 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컬래버를 통한 신제품을 내세워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특히 MZ세대가 필요에 의한 소비를 넘어 제품이 가진 고유의 스토리, 재미, 멋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컬래버 상품은 즉각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장수는 파리바게뜨와 비알코올로 청량감을 강조한 ’장수 막걸리향 아이스캔디’를 공개했다. ‘장수 막걸리향 아이스캔디’ 지난해 선보인 ‘장수 막걸리 쉐이크’의 인기에 힘입어 상품 라인업을 추가한 제품이다. 알코올 1% 미만의 성인용 비알코올 제품으로 간편히 먹을 수 있고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는 식품브랜드 오뚜기와 손잡고 한정판 슈즈를 선보였다. 양사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디자인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으로 보여진다. 크록스는 급변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게임업계부터 패션업계까지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컬렉션 제품을 지속 펄쳐왔다.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아티스트 사키(SAKI)와 힘을 합쳐 ‘프렌치 뜨왈’ 컬렉션을 출시했다. 사키는 본인만의 감각적인 드로잉과 색채를 바탕으로 평범한 일상의 일부를 순간의 인상으로 담아내는데 능한 아티스트다. 이번 협업 상품은 사키가 드로잉한 뜨왈 드 주이 패턴을 적용해 제작된 썸머 리미티드 컬렉션이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은 토끼해를 기해 인기 토끼 캐릭터인 ‘마이멜로디’, ‘쿠로미’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소개했다. 이번 상품은 장갑, 양말, 모자, 토트백, 볼마커 등 용품 위주로 총 13가지다. 왁은 지난해에도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훔친 산리오 캐릭터 ‘헬로키티’와 협업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협업으로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캐릭터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과 MZ세대 골퍼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골프존커머스는 최근 골프시장에 대거 유입된 MZ세대 골퍼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잔망루피와의 컬래버 골프용품을 마련했다. 이번 제품은 △드라이버 커버 △아이언 커버 세트 △볼 파우치 △볼 마커 △볼 타월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을 중시하고 취향이 파편화된 트렌드를 반영해 이색적인 굿즈 디자인이나 콘텐츠가 들어간 협업 상품이 유통가 전반에서 일고 있다”며 “소장 가치가 높고 특별한 상품을 가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유명 브랜드, 작가, 캐릭터 등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상품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