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맞은 은행권 10대 고객 잡기 ‘후끈’
시중은행, 금융플랫폼‧상품 출시 활발 인터넷은행, 선불전자지급서비스 경쟁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가정의 달을 맞아 은행권이 미래 유망 고객인 10대 고객을 잡기 위해 청소년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의 청소년 대상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 누적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용돈을 주고 받는 서비스다. 만 14세 미만도 가입할 수 있고 금융 습관 구축, 자산 관리 간접 체험 등이 가능하다. 누적 거래건수는 723만건으로 나타났으며 누적 거래액은 235억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10대 고객을 대상으로 신분증이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리브 넥스트’ 앱을 운영 중이다. AI(인공지능) 뱅킹 서비스 ‘콜리와의 대화’도 선보였다. 지난 3월에는 KB스타뱅킹 내 ‘맘 편한 아이금융’을 오픈했다. 맘 편한 아이금융은 미성년 고객의 금융거래 시 필요한 서류 안내부터 추천 상품, 주요 혜택, 편리한 은행 서비스 등을 안내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열었다. 리틀 신한 케어는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우리아이 맞춤 상품 보기 △아이·청소년 행복 바우처 △증여 관련 서비스 △신한 밈 카드 발급 등 미성년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우리아이’에서 아동 실종방지 지문사전등록, 우리아이 맞춤상품 추천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청소년 고객 전용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날 미성년자 전용 증권계좌 ‘신한 My주니어 통장(S-lite)’을 출시했다. 입출금 거래와 주식매매 거래를 모두 할 수 있는 통장이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고객으로 국내·해외 주식 수수료 0원, 해외주식 환율 우대, 자동매수 기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만 19세 미만 고객을 위한 ‘KB 영유스 적금’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 금리 3.65%로 매월 3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무료 보험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최고 3.75%의 금리를 제공한다. 만 14세까지 희망대학을 등록 후 해당 대학에 합격하면 만기 전 1년간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만 14~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NH1418스윙적금’을 내놨다. 매달 2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는 꽤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미니’는 만 14~18세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가 174만명을 기록했다. 토스의 어린이·청소년용 선불카드 ‘유스카드’도 지난달 말 누적 발급량 107만장을 돌파했다. 가입 대상은 만 7~16세로 토스머니와 연동해 체크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도 만 14~18세 전용 ‘하이틴’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