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으로 재탄생한 패션”…래코드,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지속가능성이 패션의 미래…스키마타와 공간 구성 플래그십 스토어에 ‘리콜렉티브 밀란’ 릴레이 전시
2024-05-10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10일 청담 플래그십스토어 그랜드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2012년 론칭한 래코드는 지금까지 국내외에 업사이클을 통한 패션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전파해오고 있다. 10년 넘게 컬렉션을 이어온 것은 물론, 독립 디자이너와의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업사이클링 워크숍인 ‘리테이블’,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 참가를 통한 장신정신 전파 등 다양한 형식으로 패션을 통한 가치 실천을 실행해왔다. 플래그십스토어에 이러한 래코드의 콘텐츠들을 집약시키고, 동시에 새로운 거점의 역할을 부여한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현지에서 선보인 ‘리콜렉티브 밀란’ 전시를 선보였다. 리콜렉티브 밀란은 지난 해 10월 래코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한 지속가능 캠페인 ‘리콜렉티브: 25개의 방’에 이은 두번째 전시로, 패션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 동참을 제안하고 있다. 리콜렉티브 밀란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3에서 푸오리살로네 어워드(Fuorisalone Award) 지속가능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리콜렉티브 밀란은 현지에서 약 2만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래코드는 한국에서 다시 한번 릴레이 전시를 진행,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현장에서 만남 코오롱FnC 관계자는 “한국의 디자이너 이광호 작가와 KUO DUO작가가 업사이클링을 테마로 만든 쇼파와 의자의 경우 코오롱스포츠의 등산용 로프로 만들었다”며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는 매장 자체에서도 지속가능성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 매장은 일본 건축사무소 스키마타와 손잡고 공간을 구성했다. 신문지로 만든 펄프 보드, 고택에서 사용했던 목재, 기와 등을 곳곳에 활용하여 집기를 구성했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개인 리디자인 서비스인 ‘MOL’ 서비스도 만날 수 있다. MOL은 Memory of Love의 이니셜로, 추억과 사랑이 담긴 옷을 가져오면 디자이너와 상담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옷으로 업사이클링해주는 래코드만의 서비스이다. 심도 깊은 상담을 통해 디자인을 결정하게 되며, 옷이 완성되면 일련의 업사이클링 과정을 담은 노트 레터를 함께 증정한다. 래코드를 총괄하는 한경애 부사장은 “래코드는 ‘옷으로도 행동할 수 있다’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이 곳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