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연대 연석회의 ‘대선개입 진상규명’ 촉구
특검·관련자 해임 등 요구...새누리선 "신야합연대" 비판
연석회의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했는데, 여기에는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전모와 은폐축소, 수사방해 등 일체의 외압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즉각 실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남재준 국정원장·황교안 범무장관 즉각 해임 △관권선거 재발방지를 위한 개혁입법 단행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특히 이 세 가지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각계 각층, 각 지역으로 시국선언운동을 확대하고 ‘온라인 민주주의광장’을 개설해 1인 시국선언운동 및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불법 대선개입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의 의지가 있다면 특검과 국정원 개혁 특위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연석회의가 대한민국의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천 대표는 “국정감사 전에 (야권이) 합의한 국정원 개혁 단일 법안 제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 또 모두가 동의한 특검 또한 이번 정기국회 내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와 복지의 동반후퇴를 막기 위해 야권의 정치력도 모이고 있다. (정부·여당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문제에는 눈치 보지 말고 시원시원한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연석회의는 야권뿐 아니라 여권을 망라하는 범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연석회의가 대립을 끝내고 미래와 민생을 여는 열쇠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런 진정 어린 노력에도 정부와 여당이 대화를 거부한다면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연석회의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진상규명’이라는 특정이슈를 다루는 일시적 모임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제기되는 ‘신(新)야권연대’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정치권은 연석회의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민주-정의-안 의원’간 선거연대 혹은 정책연대로 발전하는 토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