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 운영 첫발…운영위 설치
공동위원장으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취임 ‘젊은 인재 교류 추진’, ‘산업협력 강화’, ‘한일산업협력 포럼 개최’ 공동사업 추진
2024-05-10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관계 개선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이달 7일에는 일본 총리가 12년 만에 방한해 셔틀외교가 재개됐다. 또한 다음주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도 윤 대통령의 방일이 예정돼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단련은 10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 진행상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먼저 운영위원회를 설치한다. 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에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이 취임한다. 한국 측 위원은 김윤 전경련 부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전경련 부회장·코오롱 명예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가, 일본 측 위원은 사토 야스히로 경단련 부회장·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경단련 부회장·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사무총장이 맡는다. 향후 동 운영위원회에서 기금 공동사업의 운영에 대한 검토를 실시한다. 또한 공동사업 선정과 사업 추진에 있어서 실무상 과제 등에 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운영위원회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설치한다. 자문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에는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일본 측 위원장에는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술원 교수가 취임한다. 향후 동 자문위원회의 조언을 참고해 공동사업의 선정 등을 실시한다. 이번 공동사업의 방향성은 크게 ‘젊은 인재 교류 추진’, ‘산업협력 강화’, ‘한일산업협력 포럼 개최’ 등 3가지다. 먼저 전경련과 경단련은 젊은이들이 보다 넓은 곳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관계 단체의 기존 실적을 바탕으로 젊은 인재들의 교류를 촉진해 나간다. 특히 양국 대학 간의 교류 강화, 한국 고등학교 교원의 일본 초빙, 인턴십 등에 대해, 양국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근거로 경제계의 시각에서 검토한다. 한일 양국의 민간기업이 미래지향적이고 쌍방향적인 관점에서, 직간접적으로 공통의 이익을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산업협력을 추진해 나간다. 현시점에서 이하의 주제에 대해 한일을 중심으로, 다자간·지역내 연계·협력 가능성도 고려하면서 공동연구 등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경제안전보장 환경 정비(반도체 공급망 강화, 자원·에너지 안전보장 등)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실현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규제완화, 스타트업 협력,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산업 진흥, 제3국 시장 협력) △전염병 확산 등 글로벌 과제 대응 등이다. 양국의 산업협력을 한층 심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경련과 경단련은 7월 6일 한국의 서울에서 ‘한일산업협력포럼’을 공동개최한다. 반도체, 탈탄소 대응 등 양국의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심화한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전례 없는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패러다임의 전환과 창의적인 해법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문제해결 파트너로서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전경련과 경단련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경단련은 공동사업을 조속히 실시하기 위해 어제, 5월 9일에 ‘일반재단법인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했다”며 “앞으로 기금을 통해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