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비축기지, 시각장애인 위한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 운영
시각 아닌 촉각·청각·후각 등으로 소통
2024-05-10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오는 17일부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는 시각장애인들이 해설사와 함께 문화비축기지 야외공원과 6개의 탱크 코스를 투어하는 프로그램이다. 철판 및 콘크리트 등의 건축물을 촉각으로 체험하고 공원의 자연을 후각으로 느끼고, 탱크의 울림을 청각으로 경험하게 된다. 지난 2022년 하반기 4회에 걸쳐 시범 운영했으며, 참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부터 정식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투어는 오는 11월까지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90분 간 도보 투어가 가능한 시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활동 보조인과 한팀을 이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는 올해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점자 안내판 설치, 점자 안내서 제작 등에 나서게 된다. 앞서 문화비축기지는 서울시 ‘약자와 동행하는 녹색여가, 녹색문화조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용남 서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공원 이용 참여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