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이익비중 40% 목표”

짐 로저스와 ‘디지털 혁신’ 통한 미래 산업 구조 변화 등 소통

2024-05-10     이보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 등을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현지시간) 함영주 회장은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 파이낸스’에서 “전략적 지분 투자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인베스트 K 파이낸스’은 국내 최초로 금융감독원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등 6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IR이다. 함영주 회장은 10일(현지시간)에도 싱가포르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의 조찬 미팅을 갖고 그룹의 3대 경영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구축, 이종산업과의 파트너십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모델 창출 등 디지털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또한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 기업 친화적인 세금 시스템, 기술 혁신을 위한 풍부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금융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함영주 회장은 “글로벌 현장 중심의 경영 확대를 위해 2021년 7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IB·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IR 행사에 대해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금융당국의 의지와 노력이 돋보였으며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판단된다”며 “국내 금융 업계에 다양한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으나 국내 은행들의 양호한 자산 건전성 및 자본 적정성, 시장 안정화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짐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한국 금융당국의 시장 친화적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예측 가능한 규제환경 조성 등을 통해 한국 금융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행사를 통해 우수한 경영 성과와 주주친화정책 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의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투자 유치 및 대한민국의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