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아트스페이스, 장르 경계없이 활동하는 '배즈본'의 개인전- '배즈본: 경계를 허물어' 전시 개최
회화, 일러스트, 아트 토이 등 장르 경계없이 활동하는 '배즈본(Bazbon)'의 개인전
2024-05-1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교보문고(대표 안병현)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는 5월 11일부터 <배즈본: 경계를 허물어>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브랜드 콜라보, 일러스트, 아트 토이, 캐릭터 디자인 등 순수 예술과 상업 예술 사이를 오가며 장르 경계없이 활동하는 아티스트 배즈본(Bazbon)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 퍼포먼스', 관객들 참여 프로그램, 배즈본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굿즈 제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또한 음악,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즈본 작가에게 영감을 준 동료 예술가들도 함께 소개한다.
한국은 2000년을 전후로 해외의 문화 예술 콘텐츠들이 이전보다 강하고 빠르게 유입되었고, 한국사회 분위기 또한 빠르게 변화했다.
예술계에도 1960년대 팝 아트 작가들이 ‘관찰자’ 시점으로 대중문화를 예술에 가져왔다면, 1988년생으로 2000년대 초반 청소년기를 시작한 배즈본에게 대중문화는 그 자체가 삶이자 작품의 시작점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것도 예술로 승화할 수 있었던 작가에게 '장 미셸 바스키아'부터 '드래곤 볼'까지, '힙합 아티스트'부터 '캠핑'까지 다양한 소재가 배즈본 작가의 예술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 굿즈, 관객 이벤트 테이블 등 전시 현장 곳곳에 배즈본 작가의 시그니처 캐릭터 ‘쉐이디’가 등장한다.
관객들은 회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쉐이디’를 그림 속에서 발견하거나, 전시에 맞춰 개발한 배즈본 작가의 필터를 다운받아 ‘쉐이디’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처럼 관객들은 대중문화 키즈로 성장한 배즈본 작가의 작업을 통해, 그리고 망치로 벽을 부수는 '쉐이디'를 보며 '경계가 허물어진 예술'과 '허물고 싶은 나의 경계'를 동시에 떠올려 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정체와 모습으로 규정하지 않고 계속 변모하는 동시대 예술 트렌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2015년부터 교보문고 광화문점 매장 내에서 1년에 약 10회의 기획전을 전시하고 있으며, 평일 약 1,300여명, 주말 3,36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광화문점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직전에 진행한 <나란한 얼굴> 전시는 관람객들의 열띤 성원으로 전시를 1주 연장했으며, 관객들이 참여하는 '얼굴을, 그리다' 이벤트는 무려 23,850건의 참여가 이뤄졌다.
관람객들은 '서점의 특징을 살려 그림과 글을 함께 구성해놓은 인상적인 전시였다', '교보문고라는 공간과 아주 잘 들어맞았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슬로건이 떠오르는 전시였다' 등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