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홀로 사는 어르신 영양관리 나선다…‘삼시세끼 장수밥상’ 운영

2024-05-11     나헌영 기자

매일일보 = 나헌영 기자  |  하남시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균형 잡힌 식사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오는 15일부터 ‘삼시세끼 장수밥상 요리교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시세끼 장수밥상 요리교실’은 독거 어르신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하남시는 전문강사의 요리 시연을 통해 어르신들이 단백질을 보충 등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습관을 형성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26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식생활평가지수’(KHEI)를 통해 가구 형태별 식사의 질을 평가한 결과, 배우자 없는 남성 노인 식사의 질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KHEI는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식사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51~80점 사이는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상태로, 50점 이하이면 식생활 불량으로 평가하는데 배우자 없는 남성 노인 5명 중 1명(20.6%)은 KHEI 점수가 50점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와 함께 사는 노인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양 및 식습관 위험 요인이 있는 독거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총 5회(회당 8명씩 참여)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미사보건센터 조리실에서 전문 조리강사가 제철 재료를 이용한 영양 만점 한식 장수밥상을 시연하면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면 가정방문을 통해 사전에 실시했던 영양상태 및 식사섭취량을 재조사한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하남시의 ‘삼시세끼 장수밥상 요리교실’을 통해 한 끼 적정 식사량과 균형식 상차림 교육 등을 받게 되면서 올바른 식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독거 어르신들이 하루 세 끼 골고루 잘 챙겨 먹는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재 시장은 “어르신 영양 관리 필요성을 알리는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요리교실 체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며 “우리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정책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