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4%p 상승한 36%…국정 운영 스타일 놓고도 '다른 평가'
11일 전국지표조사 발표… 긍정 평가 '36%' 부정 평가 '55%' 가장 많이 받은 우호적인 평가 이유,'결단력이 있어서' 35%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35%…가장 많은 부정적 반응
2023-05-11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 중 대다수는 윤 대통령의 '결단력 있는 모습'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이들이 밝힌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가장 많았다. 이를 통해 같은 국정 운영 방식을 놓고도 다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11일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p 하락했다.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가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워서(19%)','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6%)'가 뒤를 이었다.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 30%,'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 10%가 그다음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온 것이다. 김만흠 한성대 석좌교수가 지난 9일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단성 있는 스타일로 국민들로부터 호불호를 얻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어 "정치에 대한 경험과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기에 조금 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과의 소통은 전혀 관심이 없으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여당 지도부 및 대통령실 참모진과의 오찬에서 여당 최고위원들이 초대받지 못한 것을 놓고도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자리에 최고위원이 빠진 것 자체는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48%로, ‘부정적’이라는 답변(44%)을 앞섰다. 그러나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52%로 ‘긍정적’이라는 답변(38%)보다 더 높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5%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6.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