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준비”…홍콩국제공항, 한국에 2만4000장 무료 항공권 제공
한국에 5% 무료 항공권 배정…다른 국가는 1~2% 수준 ‘도시 공항’에서 ‘공항 도시’로 도약…홍콩국제공항 재정비
2023-05-11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홍콩의 중요한 항공 승객 시장인 한국 여행객들에게 2만4000장 이상의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홍콩공항관리국(AAHK)의 비비안 청(Vivian Cheung)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11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 한국 캠페인 발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홍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홍콩을 방문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총 50만장의 무료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홍콩국제공항의 월드 오브 위너스 글로벌 항공권 증정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국에 배정된 2만4000장 무료 항공권 물량은 전체의 약 5% 수준이다. 청 COO는 “홍콩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중 한국은 3~4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핵심 인바운드 국가”라며 “다른 국가는 무료 항공권 배정 물량이 1~2% 수준이지만, 한국은 5%의 물량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홍콩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과 대만이 가장 높고,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수준으로 3~4위를 기록했다. 홍콩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11년 100만명을 돌파했고, 2018년엔 14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료 항공권 캠페인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홍콩의 네 개 국적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익스프레스항공, 홍콩항공, 그레이터베이항공이 분담해 홍콩행 무료 항공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과 제주, 부산에서 출발하는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항공권이 증정된다. 무료 항공권은 운임은 무료이나 공항세 등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각 항공사별 참여 방식은 다르다. 그레이터베이는 오는 16일 오전 럭키드로우 방식으로 자사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신청을 받는다. 캐세이퍼시픽도 오는 16일 12시부터 홈페이지에서 무료 항공권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위해선 미리 캐세이퍼시픽 무료 멤버십에 등록을 해야 한다. 홍콩항공과 홍콩익스프레스항공은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한다. 오는 13일과 14일 양일에는 서울 서초구 신세계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홍콩 무료 항공권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와 홍콩 여행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체험존이 운영된다. 월드 오브 위너스 캠페인 오프닝 행사와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청 COO는 “홍콩이 해외여행객에게 완전히 개방돼 있으며, 홍콩국제공항은 3년 동안 재정비한 만큼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방문객들을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공항관리국은 코로나19 팬데미 종식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방문객들을 위해 공항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고 개선해오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 설치된 200m 길이의 세계 최장 고가 보행로인 스카이 브리지(Sky Bridge)는 공항 주변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사진 촬영 명소로 떠올랐다. 새롭게 리뉴얼된 제1터미널 내 럭셔리 쇼핑 구역은 40여 개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세 개의 복층 구조 듀플렉스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공항 출국 검색대는 비접촉 게이트가 설치되어 공항 이용객들이 원활하고 편리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한편, 홍콩국제공항은 120개 이상의 취항 항공사가 전 세계 220여곳 이상의 목적지로 여객을 연결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국제 항공 허브인 홍콩국제공항은 효율적인 육·해상 교통을 통해 중국의 광둥-홍콩-마카오 해안지역(GBA: Greater Bay Area)까지 편리한 연결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