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일본과 K-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적극 협력”

일본 아이파크 인스티튜트 방문…협력 방안 논의

2023-05-11     김원빈 기자
이영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일본 아이파크 인스티튜트(iPark Institute)를 방문해 첨단바이오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 장관의 일본 바이오 클러스터 방문은 지난 8일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방안’ 발표에 따른 첫 번째 공식 행보다. 중기부는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의 전주기 지원 기반 조성을 위해 2021년 ‘K-바이오 랩허브’ 구축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작년에는 신규 사업으로는 중기부 최초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지난 4월 대통령 미국 순방시 중기부는 ‘K-바이오 랩허브’의 롤 모델인 ‘보스턴 랩센트럴(Lab Central)’과 성공 노하우 공유, 상호 지속적 교류 활동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미 바이오 클러스터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아이파크는 글로벌기업 다케다제약이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자체 연구센터를 대학, 외부 기업 등에 개방해 조성한 혁신 클러스터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다케다제약에서 독립해 자율성을 갖춘 바이오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장관은 아이파크에 구축된 배양실, 화학물질 실험실, 공유 실험실 등 주요 연구시설을 둘러본 뒤, 후지모토 대표 등 관계자들과 함께 한일 양국의 바이오 클러스터 간 협력을 위해 논의했다. 양측은 첨단바이오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상호 인프라 활용지원, 인·허가 컨설팅,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과제를 보다 구체화하기로 했다. 중점 협력 대상인 첨단바이오 분야는 줄기세포, 세포유전자 등 살아있는 세포를 원료로 하는 치료나 의약품 등을 일컫는 산업이다. 매년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바이오 분야에서도 희귀·난치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유망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일본 측은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한국의 첨단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과 일본 제약기업 간 협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서의 임상 결과는 미국에서도 상당 부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아이파크와의 협력은 미국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모토 토시오 대표는 “혁신성과 창의성을 갖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특히 훌륭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은 양국 바이오 분야의 혁신뿐 아니라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에도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막대한 자금과 장기간의 개발이 필요한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실효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등 재정지원과 함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개발과 사업을 위한 글로벌 혁신 주체와의 협력도 중요하다”라면서 “지난달 합의된 한·미 바이오 클러스터 간 협력과 연계해 한‧미‧일 바이오 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갖춘 우리 바이오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