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를" …'택배기사' 제작발표회 & 팬 이벤트 성료
김우빈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상상하며 연기했다" 송승헌 "모든 게 새로울 것이다" 강유석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 이솜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든다" 5월 12일 넷플릭스 공개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드라마 '택배기사'가 5월 10일 프로보크 서울에서 제작발표회와 팬 이벤트를 성황리 마쳤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혜성 충돌 이후 사막화되고 황폐화된 '택배기사' 세계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장소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수많은 매체의 취재 열기로 후끈하게 시작됐다.
영화 '마스터', '감시자들'로 세련된 영상미와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온 조의석 감독은 "낮에는 산소와 필수품을 전달하는 택배기사가 밤에는 난민들을 보호하는 블랙 나이트가 되어 활동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모두가 궁금해했던 '택배기사'의 영어 제목 'Black Knight'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이어 "황폐화된 도심 속 택배기사가 헌터들을 뚫고 생필품을 나른다는 설정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시리즈인 만큼 잘 해내고 싶었고 매 에피소드마다 기승전결과 액션 신을 만들었다"고 전하며 조의석 감독이 창조해낸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배우들은 "최근까지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대본을 읽으면서 '이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김우빈), "시리즈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조의석 감독이 사막화된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또 조의석 감독과 오랜 세월 알고 지낸 친구로서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컸다"(송승헌), "대본을 읽고 SF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다. 모든 캐릭터들이 흥미로웠고 액션도 가미되어 있어서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 같았다"(강유석),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택배기사가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지는 존재가 된 설정이 흥미로웠고 조의석 감독이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낼지가 너무 궁금했다"(이솜)는 출연 계기를 전했다.
본 적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전설의 택배기사 5-8을 연기한 김우빈은 "모든 작품을 대할 때 그 인물이 왜 이런 생각과 행동, 말을 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5-8로 지내면서는 그가 과거에 겪었던 아픔을 항상 떠올리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상상하면서 촬영했다"며 촬영하는 동안 가졌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또 "블랙 나이트는 5-8을 포함한 11명의 난민 출신 택배기사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인물들"(김우빈)이라며 오염된 세상에서 모두의 희망이 될 블랙 나이트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것이 달라진 세상에서 새로운 질서를 세운 천명그룹의 대표 류석 역의 송승헌은 "류석은 이분법적으로는 악역이겠지만 그 나름대로 목표와 뜻을 갖고 있다. 그의 신념을 표현하려고 했고 마냥 악역이라고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캐릭터의 복합적인 면모를 예고했다.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로 분한 강유석은 "사월은 사막화된 지구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쾌활한 인물이다. 사월이 가진 밝고 용기 있는 면을 그대로 표현하려 했다"며 순수하면서도 포부 넘치는 캐릭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난민 사월의 목숨을 구하고 몰래 일반구역에 데려와 함께 살아온 정보사 소령 설아 역의 이솜은 "설아는 정확한 근거로만 움직이는 씩씩하고 리더쉽 있는 군인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총기 액션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라며 그녀가 보여줄 또 다른 변신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우들과 조의석 감독은 "송승헌과 이솜의 새로운 모습과 강유석이라는 멋진 배우를 많은 분들께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김우빈), "캐릭터 간 대립과 갈등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긴장감 있게 볼 수 있을 거다"(송승헌), "황폐해진 서울을 보며 익숙한 장소를 찾는 재미가 있을 것"(강유석),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든다"(이솜), "캐릭터가 갖고 있는 목적과 각자의 드라마를 챙겨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조의석 감독)이라고 '택배기사'만의 다채로운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택배기사'의 거대한 스케일과 독보적인 세계관을 담은 제작기 영상도 공개됐다. 제작기 영상에서는 사막화되어 모래로 뒤덮인 서울 도심과 파괴되고 무너진 익숙한 랜드마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의석 감독은 산소마저 통제되어 더욱 견고해진 계급화 사회에 대해 사막화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난민구역, 획일화된 형태의 일반구역, 지하에 존재해 오염에서는 안전하지만 햇빛을 보지 못해 우울한 느낌을 주고 싶었던 특별구역, 유일하게 녹음이 있는 공간인 코어구역 등 사람들이 신분에 따라 철저히 분리된 공간에 나뉘어 살게 된다며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같은 날 저녁, '택배기사'의 팬 이벤트가 개최됐다. 팬 이벤트에는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그리고 5-8과 뜻을 함께하는 열 명의 블랙 나이트 이이담, 이순원, 허형규, 배명진, 유인혁, 장미관, 유혁재, 양정두, 한상길, 조지안이 깜짝 등장해 자리를 빛냈다.
작품 속에서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는 QR코드를 발급받고 입장한 국내 및 글로벌 팬들은 열띤 호응과 박수갈채를 쏟아내며 '택배기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팬들이 부여받은 개인 QR코드를 이용한 럭키드로우와 이벤트가 종료되고, 팬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 팬 서비스가 이어졌다. 배우들은 사인과 셀카 요청에 한 명, 한 명 정성껏 응하며 팬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했다. 팬들 역시 큰 환호로 '택배기사'의 주역들에게 응원을 보냈고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팬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작품이 가진 특성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던 제작발표회와 팬 이벤트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올해 상반기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한 '택배기사'는 5월 12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