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남국 추가 코인 의혹'에 "강제 수사로 실체 밝혀야"

윤재옥 "매일 새로운 의혹 제기, 해명할 때마다 거짓말" 비판

2024-05-12     조현정 기자
윤재옥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의혹이 연일 커지는 것에 대해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 민주당의 불법 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검찰 강제 수사로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며 "매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수십억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위믹스 외에 다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관련 코인 '마브렉스'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원내대표는 P2E 합법화를 위한 로비 가능성을 거론하며 "일반 국민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며 불공정함과 파렴치함에 대해 청년 세대의 분노와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제도적 문제점도 지적되지만 김 의원은 해명할 때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제 수사를 통해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여야가 합의해 가상자산도 재산 공개에 포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진실 규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별도 조치"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유체 이탈식 제도 개선이나 면죄부용 꼼수 조사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의혹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 대상으로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과거 국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의원 모두의 동의를 받아 전수조사한 사례가 있다"며 "오늘 의원 전체에 대한 코인 전수조사 실시를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국민 의혹 해소와 윤리 의식을 더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