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남국 '상임위 중 가상자산 거래 의혹' 윤리 감찰 지시
법사위 회의 중 수 차례 거래 의혹 "선출직 공직자 품위 손상 여부 감찰"
2023-05-12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남국 의원이 과거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도 가상 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 김 의원은 대규모 가상자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진 뒤 관련 의혹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 중 가상 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 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 청문회, 같은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수 차례에 걸쳐 가상 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거래 내역들을 보는데 확인이 지금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 내에서는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 목소리도 나왔다. 전직 청년 정치인들이 당 내 의원들의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동학·박성민 전 최고위원, 권지웅 전 비대위원, 정은혜 전 의원 등 당 내 청년 정치인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혁신을 요구하며 "청년 정치인을 자청했던 김 의원의 가상 화폐 몰빵 투자는 수 많은 청년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 앞에서는 가난함을 강조하고, 뒤에서는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기는 위선적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의 문제조차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고 고백하는 정당이 국민 앞에 쇄신을 약속한들 신뢰받을 수 있겠나"라며 진상 조사단을 꾸려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문제가 드러날 시 출당, 정계 은퇴 등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