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순익 104억원…전년 대비 58% 감소
충당금 전년대비 3배 이상 적립…선제적 리스크 대비 고객수 121만명, 여신액 44.2%, 수신액 52.9% 증가
2024-05-12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케이뱅크가 올 1분기 1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245억원) 대비 57.5%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순익이 감소한 이유는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충당금을 많이 적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60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96억원의 세 배가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이자이익은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성장하며 824억원에서 1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 늘었다. 1분기 말 수신은 16조6400억원, 여신은 11조9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5400억원, 여신 7조8100억원과 비교해 각각 44.2%, 52.9% 증가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1분기 말 기준 87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말 750만명보다 121만명 늘었다.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은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증시 침체가 이어졌지만, 금 투자 서비스 등 다양한 제휴 분야의 성과, 운용 수익 확대로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여신 성장에도 건전성 지표들은 개선됐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82%로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 BIS비율은 지난해 말과 유사한 13.55%를 유지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