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코인 논란에 호남권 10%p ↓…尹 지지율 36%
15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민주당 47% 핵심 지지기반 광주·전라 56.7%…10.6%p 하락 與 최고위원 징계 결정에 尹 지지율 2.2%p 올라
2024-05-15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최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이 부각되면서 호남권 민주당 지지도가 대폭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록 전체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상승했지만 강성지지층이 결집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 향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5%포인트(p) 상승한 4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민주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11.9%p), 대구·경북(11.1%p)에서 대폭 늘었다. 이어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 5.1%p, 60대에서 2.5%p, 30대에서 2,2%p 상승했다. 반면 핵심지지 기반으로 분류된 광주·전라는 10.6%p 떨어진 56.7%로 기록됐다. 이를 놓고 텃밭인 호남에서 10%에 달하는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을 놓고 여론 방향과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며 "핵심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권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코인 논란은 향후 민주당 지지율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전체 지지율이 올라간 이유로는 강성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인 논란이 나오고 있던 상태에서 김용민·민형배 의원 등 친이재명계(친명계) 성향의 11개 단체들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권리당원 1인 1표로 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김 의원의 자진 탈당에 대해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으로 강성당원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36.3%로 기록됐다. 직전 주와 비교했을 때 1.4%p 늘어났다.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후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지속된 구설수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김 최고위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1년을, 태 전 최고위원에게는 3개월 정지를 내렸다. 정의당은 0.1%p 내린 3.2%로 조사됐고, 무당층 비율은 1.7%p 하락한 12.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