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신원근 “글로벌 페이 진출 본격화… 결제 혜택도 늘릴 것”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 건 목표
2023-05-15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전자영수증, 잔돈투자, 지출관리까지 올인원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 개개인의 금융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이해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3년 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 건수 100억 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페이가 기초공사를 탄탄하게 다졌다면 올해는 새로운 서비스, 사용자들이 와닿게 하는 금융서비스를 쌓아나가고자 한다”며 “결제를 중심으로 한 금전적인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내 주변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와 가맹점을 연결한다.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용자에게는 식당 결제 후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가맹점주에게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사용장게 다이랙트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한다. 올해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 대표는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는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해외 유저수와 거래액이 증가했다”며 “카카오페이가 가능한 해외 결제처를 더 확장해 11개국에서 기술적인 연동이 되어있고 일본 중국 마카오, 호주, 말레이시아 등과는 가맹점까지 확대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도 중요하다”며 “한국을 많이 찾는 9개 국가, 큐알코드로 결제하는 것이 익숙한 국가들과 협업을 맺어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모바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도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운다. 카카오페이증권 MTS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종목 추천, 결제 데이터와 투자 상품 연계 등 데이터 경쟁력에 기반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령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잘 사먹는 사람에게 스타벅스 주식 투자를 제안하는 형식이다. 카카오페이는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해외 주식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가지고 있는 MTS 서비스와 시버트 파이낸셜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 주문 시스템을 연동해 24시간 투자가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며 “카카오페이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만들어왔던 투자와 자산관리서비스도 하나의 솔루션으로 만들어서 해외에 있는 파트너사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과 보험 플랫폼으로서도 본격적인 비교·추천 서비스를 내놓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용자가 보장 항목과 보험료를 직접 정하는 보험,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할인 받는 보험, 많이 받을수록 보장이 커지는 보험 선물, 무사고 환급, 자동청구 등 기존 보험과 다른 형태의 보험을 선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손안의 금융 비서를 통해 AI 기술로 사용자의 금융 니즈 이해, 개인화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의 기반인 분석 AI 이외에도 생성 AI 기술을 토대로 한 ‘금융비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입한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지 금융비서 AI에게 물어보면,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과 예상 보험금 등을 안내해 주는 식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신원근 대표는 “사용자 중심으로 가맹점을 비롯한 우리의 파트너들과 상생하며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을 연결하는 것이 카카오페이가 하는 업의 본질”이라며 “압도적인 데이터와 앞서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 주는 ‘손안의 금융 비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