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수 증가폭 최대
청년층 고용 ‘뒷걸음질’...20대 실업자 크게 증가
2013-11-1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늘어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9월의 68만5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취업자 증가 인원은 올해 2월 20만1000명을 저점으로 5월 26만5000명, 6월 36만명, 7월 36만7000명, 8월 43만2000명, 9월 46만3000명 등 5개월 연속 증가폭을 확대했다.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도 60.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남자는 71.6%로 전년과 같았고 여자는 49.9%로 0.8%p 높아졌다.그러나 실업자 수도 72만4000명으로 1년 전에 견줘 6000명(0.8%) 늘었다. 특히 이 중 20~24세(2만4000명, 24.9%), 25~29세(1만8000명, 11.0%)에서 크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취업자수가 유일하게 7만8000명 줄었다. 다섯달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무급가족종사자도 1만1000명 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1594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000명 늘었다. 가사와 재학 수강 등은 줄었지만, 쉬었음(6만1000명), 연로(2만1000명)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다만 취업준비자는 5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감소했고, 구직단념자는 16만2000명으로 1만8000명 줄었다.산업별로는 단순노무나 서비스·판매업의 취업자는 늘어난 반면 전문직에 속하는 과학기술이나 정보서비스 등의 취업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4000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며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7만1000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등은 각각 6.5%, 3.7% 증가했다. 제조업(3만1000명)은 0.7% 늘었다. 반면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5000명),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만5000명), 건설업(-1만4000명) 등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199만5000명으로 36만5000명(1.7%)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25만6000명으로 11만9000명(3.8%) 증가했다.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8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시간 짧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