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추가·확대 지원
“여성 농업인 부담 덜어 농업 경쟁력 강화”
2024-05-16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남 강진군은 농번기 여성 농업인들의 가사 부담을 경감하고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농번기 공동급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은 올해 자체 예산을 편성해, 조리원 인건비와 부식비, 급식 일수 등 지난해 한 마을당 294만 원씩 지원하던 것을 올해는 320만 4천 원까지 확대 지원한다.
현재까지 선정된 마을은 80개 마을로, 마을별 농작업 상황에 따라 연간 30일 범위 내에서 상·하반기에 급식 기간을 지정해 운영한다.
여성 농업인들은 농사일과 함께 식사 준비까지 해야 하는 이중고로, 바쁜 영농철에 농촌 일손 부족은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그동안 코로나19로 함께 모이지 못했던 주민들이 대면하는 자리가 늘어나면서, 함께 모여 식사하는 시간에 농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 공유와 함께, 마을 주민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강진원 군수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여성농업인의 식사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 영농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강진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쌀값 하락과 농자재 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2023년 농정분야 예산을 전년 618억 원 대비 22% 증액한 797억 원을 편성했으며, 특히 벼농사의 영농 비용 부담을 줄이고 소득 보전을 위한 식량작물 예산 544억 원을 편성해 전년도 대비 84억 9,000만 원을 증액했다.
기존 20~75세의 여성 농어업인들에게 20만 원씩 지원하는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은 군비를 더해 76~85세 여성 농어업인들에게 10만 원씩 확대 지원해, 전 연령대의 여성 농어업인에게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일손 부족 문제 완화를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농촌 일손 돕기를 추진 중이며, 중·소·대형 농기계 지원 상향 조정과 함께 농기계 지원사업 예산을 전년도 대비 5억 원을 증액한 19억 5,000만 원을 편성해, 부족한 노동력 해소와 농가 경영 안정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