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내년 소매유통업 올해보다 높은 3% 성장 예상
인터넷쇼핑몰·편의점·홈쇼핑 등 성장···전통시장은 하락
2013-11-13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최근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이 인터넷쇼핑몰, 편의점, 홈쇼핑의 호조로 내년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업계, 학계·관련 단체 유통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3.0% 성장한 276조원으로 예측됐다고 14일 밝혔다.올해 국내 소매시장의 성장률은 2011년(8.4%)의 4분의 1 수준인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M-commerce, 복합몰 등의 신업태 활성화로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0.3%)이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편의점(8.1%), 홈쇼핑(5.8%), 슈퍼마켓(5.3%), 백화점(3.9%), 대형마트(2.7%)도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통시장(-4.1%)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유통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 요인으로 ‘모바일 쇼핑확산’(87.9%)과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81.8%)을 꼽았다. 실제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3200만명을 넘어섰다. 이외 요인으로는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 몰 강화’(75.8%), ‘식품부문 강화’(24.2%), ‘경쟁적 판촉경쟁에 따른 시장 확대’(15.2%) 순이었다.편의점은 신규출점이 어렵지만 ‘간편식 구매 증가’(39.4%), ‘소용량 상품선호’(39.4%) 확산 등에 따라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PB상품 등 지속적인 상품개발’(30.3%)과 ‘까페형, 베이커리형 등 점포컨셉 다양화’(21.2%) 등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됐다.이어 홈쇼핑은 ‘인터넷·모바일 연계 강화’(60.6%), ‘서비스상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42.4%) 등으로, 백화점은 ‘복합몰 등의 신규출점 및 증축·리뉴얼’(54.5%), ‘외국인 관광객 증가’(48.5%)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마트도 ‘대형마트 온라인몰 강화’(36.4%), ‘PB상품 강화·직소싱 확대’(33.3%) 등으로 개선 될 것으로 예측됐고 슈퍼마켓은 기업형 슈퍼에 대한 규제 강화로 올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가 예상된 전통시장(-4.1%)은 ‘온라인 시장 성장’(54.5%),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부족’(42.4%), ‘대형마트·슈퍼마켓의 배송서비스 강화’(39.4%),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36.4%) 등으로 역신장이 예상됐다.유통 전문가들은‘대·중소 유통 상생협력’(45.5%)을 2014년 유통산업 핵심이슈로 꼽았다. 이어 ‘유통업태간 융합’(39.4%), ‘M-commerce'(33.3%), ’유통기업간 경쟁심화‘(30.3%), ’대형유통업 규제 강화‘(30.3%), ’유통기업 사회적 책임‘(27.3%)순이었다.2014년 소비키워드로는 ‘모바일 쇼핑’(57.6%)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합리적 소비’(51.5%),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채널 소비’(48.5%), 쇼핑과 함께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기는 ‘몰링소비’(39.4%)가 뒤를 따랐다.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2013년 한 해는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양적 성장은 둔화됐으나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공정거래, 모바일 쇼핑 등의 신업태 급성장 등 국내 유통산업의 질적 구조조정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