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킹’ 삼성증권, ‘WM’ 돋보였다

2023-05-16     이채원 기자
사진=삼성증권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올해 1분기 삼성증권이 5대 증권사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은 리테일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과 채권 운용 수익 확대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1%, 66.4% 증가한 3416억원, 2526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기준 5대 증권사로 불리는 미래에셋증권(2817억원), NH투자증권(2515억원), 한국투자증권(2871억원), KB증권 (2642억원)의 영업이익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삼성증권은 WM부문의 성장이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실제로 1억 이상 고객수가 전분기 대비 15.5% 증가하는 등 WM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더해서 순수탁수수료가 전분기보다 42% 늘어나는가 하면 금융상품판매수익도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증권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자기자본이익률이란,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보여준다. 삼성증권이 발표한 1분기 연결기준 ROE는 16.1%로 미래 8.6%, NH 10.2%, 한투 14.3%, KB 9.7%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삼성증권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브로커리지와 ELS 조기상환, 운용손익 3가지 부문의 호실적이 빠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도 7%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반등하고 WM부문 내 초고액자산가 등 고객기반이 지속 성장하며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리테일 사업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