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K-패션 앞세워 일본 현지 사회공헌활동 활발

한국 제품 반품 시, 기부 활용

2023-05-16     민경식 기자
   
사진=이베이재팬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이 지난해 4월 패션 서비스 무브(MOVE)를 론칭하고 일본 현지 내에서 의류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빈곤, 학대 등 여러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젊은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펼치는 과정에서 K-패션이 사회적 역할을 톡톡하고 있다.

큐텐재팬은 현지 고객들이 반품한 제품 중 기부에 적당한 상품을 엄선해 여성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데, 여기에 K패션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400여개 의류를 기부했다. 기부 대상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단순 기부 활동을 넘어 대상자들에게 패션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K-패션 입장에서도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내 반품 제품을 한국으로 반송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좋은 일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제품과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면서 선순환 고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 이외에도 큐텐재팬은 세계 소녀의 날에 맞춰 일본 전국의 소녀여성 지원 시설 및 단체에 300만엔(한화 약 3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여성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태은 이베이재팬 본부장은 “큐텐재팬 주 이용 고객층이 Z세대여성 고객들이라 젊은 여성 세대를 지원하고 응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일본 내 K패션 열풍이 불면서 워낙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 반품되는 K패션을 사회공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 지원 대상들 사이에서도 일본 의류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브에는 약 600여개의 셀러 중 60%는 한국 셀러일 정도로 K-패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일본 현지에서 중고가 이상 K-패션이 관심을 모으면서 무브 입점을 원하는 K패션 셀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기준 2분기 대비 매출이 40% 치솟았다. 이베이재팬은 올해도 무브가 지난해 대비 3~4배 이상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마케팅 역량과 한국 셀러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