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다국적 미사일 방어 훈련 '님블 타이탄' 참석
17~23일 호주서 진행…27개국 참여 미 MD 편입 주장에 국방부 "무관"
2024-05-17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우리 군은 미국과 일본 등과 함께 다국적 탄도미사일 연습 '님블 타이탄'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에 참여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우리 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17일부터 23일까지 호주에서 진행되고, 호주 국방부가 주관하는 2023년 님블 타이탄 연습에 한국과 일본 등 27개국과 4개 국제기구 대표 등 130여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실무자들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님블 타이탄은 가상 적국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토의식 연습과 워게임을 진행하는 다국적 탄도미사일 연습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엔 옵저버(참관국)로, 2012년부턴 참가국으로 훈련 참여했다. 일각에선 우리 군의 훈련 참가가 미국의 MD 체계 구축을 목표로 동맹국과의 협력 및 상호운용성 증진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미국 비영리기구인 미사일방어지지동맹(MDAA) 측은 올해 님블 타이탄의 시행 목적에 대해 "위기 단계에서 통합 대공 및 미사일방어 정책 문제와 잠재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있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다국적 방어연습인 님블 타이탄에 정례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며 "님블 타이탄 연습은 미 MD 참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님블 타이탄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국과 합의에 따라 공개가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남블 타이탄 연습 기간 중인 오는 21일 주요 7개국(G7)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계기로 독자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며 3국 정상들은 북한 핵 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