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銀 강신숙 ‘내부통제 강화’ 드라이브
내달 9일까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업체 입찰 실시 5대 핵심과제 속도…협력사와 컨소시엄 구성 계획
2024-05-17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강신숙 Sh수협은행 은행장이 내부통제 강화를 본격화했다. 강 행장은 전일부터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 입찰에 나섰다. 취임 후 내걸었던 5대 핵심과제의 윤곽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도약에 앞서 내부에서부터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지난 16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및 전산개발 일괄 계약 업체를 찾기로 했다. 은행 측은 우선협상 대상자를 내달 13일 선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착수는 7월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다. 이중 민원, 분쟁, 사전협의 등 VOC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개발완료 및 오픈 운영을 목표 삼고 있다. 계약한 업체는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등 이번 프로젝트의 업무일체를 맡게 된다. 수협은행의 목표시스템은 상품기획‧개발부터 판매과정, 판매후 사후관리, 회의체‧교육 실태평가 등 전반적인 단계를 관리한다. 주요 기능은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점검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대응 △사전협의·심의 회의체, 교육관리 등 △민원·분쟁 관리 등이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점검 및 모니터닝 시스템 구축은 기존 데이터를 이관해 재구축할 방침이다. 본부부서와 영업점 메인화면에 점검 필요항목 리스트업하고 시그널이 발생된 이벤트를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입찰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컨설팅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내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수협은행은 강신숙 행장을 필두로 ‘신(新) 가치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강 행장은 지난해 말 수협은행 수장으로 자리한 후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공적자금 7574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올해부터는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를 맞은 셈이다. 강 행장은 ‘자생력이 강한 튼튼한 은행’ 및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위한 수익센터’라는 수협은행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이 올해 초 제시한 5대 핵심과제는 △안정적 수인창출 기반 마련 △미래대응조직 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전환 △리스크관리 강화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다. 지난 2월 수협은행은 바젤Ⅲ 규제 개편안에 대비해 ‘바젤Ⅲ 시장‧운영리스크 관리 및 측정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바젤Ⅲ는 국내 금융권에 도입된 국제 은행 건전성 관리 기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디지털 리스크 등 신규 위험요소 및 금융시스템 취약성 개선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수협은행이 도입한 시스템은 ‘RiskCraft’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수협은행은 금융권 리스크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 메타넷핀테크와 손잡았다. 수협은행은 내년 지주사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로드맵대로면 올해 M&A(인수합병)을 통해 최소 1곳 이상의 비은행 자회사를 들인다. 우선하고 있는 자회사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다. 수협은행은 지난 3월 수협중앙회에서 2000억원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의 총자본 비율은 13.9%에서 14.6%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