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철새도래지 축만제 인공섬 생태환경 조사
2024-05-17 나헌영 기자
매일일보 = 나헌영 기자 | 수원특례시가 17일 철새도래지인 축만제 인공섬의 생태환경을 조사했다.
시에 따르면 수원시 공직자와 수원시 물환경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 조류전문가·나무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반은 인공섬의 조류와 식물 등 생태를 조사했다.
주요 조사내용은 ▲민물가마우지 영소목(둥지목)과 둥지 수, 기타 서식조류 ▲인공섬 주 목본(木本)류인 아까시나무 생육상태, 식물상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한 백화현상에 따른 식생변화 여부 ▲생태교란 야생식물 분포도, 인공섬 천이(遷移) 상태 변화 등이었다.
축만제 내 인공섬은 서호공원을 조성할 때 나온 준설토를 활용해 1996~1997년 조성했다. 면적은 1만 2000㎡에 이른다. 서호공원에서 150m가량 떨어져 있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비오리 등 겨울 철새의 도래지가 됐다.
시는 2018년 5월, 2021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인공섬에서 민·관 합동 생태환경조사를 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조류 배설물로 인한 백화현상은 산란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식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관리보다는 자연 상태로 두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