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리기 나선 에어비앤비, DDP서 ‘K-팝’과 하룻밤 기획

사상 처음 DDP, 숙소로 변신…호스트는 엔하이픈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숙박 이어 두 번째

2024-05-17     강소슬 기자
네이선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지난해 기준 마포구는 전 세계에서 에어비앤비 개인실 숙박예약이 가장 빠르게 늘어났다. 한국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한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성장의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에어비엔비는 한국을 우선시해 세계에서 꼭 방문해야 할 나라로 홍보하고자 한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Airbnb)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7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서울시의 2027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DDP를 전세계에 홍보하는 내용의 글로벌 캠페인 ‘DDP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공개했다. 지난해 전 세계인 중 한 팀을 선정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숙박하는 이벤트를 제공한 에어비앤비는 한국의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도 특별한 하룻밤을 누릴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숙박 기회는 전 세계에서 오로지 단 1팀만이 누릴 수 있다. 전 세계 신청자 중 선착순 한 팀에게 행운이 주어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에어비앤비와 한 팀을 선정해 숙박 기회를 제공하는 ‘DDP에서 특별한 하룻밤’ 행사를 공동기획했다. 글로벌 팬덤이 1500만명 이상인 K팝 7인조 남성 그룹 엔하이픈이 DDP의 호스트로 나서며 행사는 9월 4~5일 1박 2일로 진행된다.
DDP에
이를 위해 DDP의 최상층 로프트 공간에 런웨이 침대가 놓일 예정이다. 이 방의 크기는 570㎡(약 170평)다. 가격은 DDP가 설립된 지 14주년인 것을 고려해 14달러(1만8700원)로 책정됐다. 게스트는 처음으로 DDP에서 하룻밤을 보낼 뿐만 아니라 서울패션위크를 경험하는 기회도 얻는다. 게스트에게는 서울패션위크 맨 앞 좌석에 앉아 패션쇼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입장권이 제공되며, 게스트는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구성된 의상 컬렉션도 입어볼 수 있다.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은 DDP루프탑에도 접근하는 등 특권도 누린다. 아울러 엔하이픈이 나오는 환영 동영상을 보고 엔하인픈이 숙소를 배경으로 찍어서 사인한 폴라로이드 사진 두 장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DDP 숙박을 이용하길 원하는 게스트라면 이번 달 24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23일 오후 7시)에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하면 된다. 단 서울까지 왕복 교통편은 게스트가 부담해야 한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해 DDP와 서울, 그리고 K-컬처를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