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협력 다짐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 진행, 양국 240여명 참석 경제연계확대·상호교류촉진·세계박람회협력에 맞손

2023-05-17     최동훈 기자
한일

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이 최근 이뤄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화합 무드에 편승해 서로 더욱 활발히 교류·협력하기로 합심했다.

한일경제협회는 17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롯데호텔에서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를 테마로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12년만에 한국과 일본 양국이 양자 상호방문을 통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한 경제인 회의다. 양국이 경제적 교류를 지속하려는 취지로 매년 열어온 행사이기도 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한 이번 회의에는 양국 최고경영자 24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 의장),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 류두형 한화 사장, 류 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등 164명이 참가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아이보시 코이치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사이키 아키타까 전 외무사무차관(미쓰비시상사 이사), 아소 유타까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 우에다 카츠히로 부회장(오오가키정공 회장), 고가 노부유키 부회장(노무라홀딩스 명예고문), 이미즈 하루히로 부회장(일간공업신문사 사장), 무라야마 료 부회장(도레이 고문), 나루세 마사하루 부회장(호텔오쿠라도쿄 회장), 쿠로이시 쿠니노리 자문위원회 이사(마루베니 고문) 등 7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틀 동안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내린 결론을 담은 성명서를 도출했다. 성명서에 향후 추진할 사안으로 ▲경제연계 확대 ▲상호교류 증진 ▲세계 박람회 상호 협력 등을 명시했다. 양국 참가자들은 이 일환으로 제3국 공동 프로젝트, 디지털·그린 등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국 경제협회와 산업기술협력재단이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 일본국제박람회(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가 열릴 수 있도록 힘 모으기로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웃 나라인 양국이 제휴·협력하는데 합심했다. 한일경제협회는 “양국 경제인은 안심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을 크게 환영했다”고 밝혔다.